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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Key West (Southernmost Point) - 17일차 2015년 10월 14일미국 일주/Miami, Key West (마이애미, 키웨스트) 2016. 4. 2. 03:46
이번 여행에서 Miami는 거의 거쳐가는 수준이다. 이곳까지 온 주된 목적은 마이애미 아주 깊숙히 안쪽에 있는 Key West를 가기 위해서 이다. 미국 땅의 가장 남쪽. 땅끝마을이 아닌 땅끝 섬.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정도. 제주도 보다는 아주 작지만.
호스텔앞에 키웨스트로 가는 버스가 7시 반에 도착하기로 했다. 호스텔에는 아침을 준다 했지만 먹고 싶지도 않은 모양새에 그냥 나와 버렸다. 지금껏 가지고 있던 호스텔들에 대한 호감이 한순간에 이곳에서 무너졌다. 여러모로 별로였다.
키웨스트로 가는 길은 섬까지 다리가 놓여있다. 한번에 가는 것은 아니고 키웨스트 전까지 수많은 섬들이 놓여있고 그 섬들에 다리가 놓여있어 계속 다리, 섬, 다리, 섬을 거쳐 가장 끝에 있는 키웨스트까지 가게 된다. 그 길이가 만만치 않아 4시간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가는 길,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해가 쨍하게 뜨기도 하고. 아무튼 호수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가는 길이 멋지다.
드디어 도착. 수많은 키웨스트 사진들에서 대표적으로 봐왔던 작품. 실제로 보게 되니 드디어 내가 이곳에 왔다는 실감이 든다.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버스는 오후 5시에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당일치기로 온 사람들은 시간에 맞춰 버스 탔던 곳으로 오면 되고, 나는 1박 예정이므로 내일 같은 시각에 이곳으로 오면 된다.
버스는 왕복 $50. 그레이하운드도 있고 하긴하지만 그냥 구글에서 검색해서 로컬 관광회사 버스를 타는 것이 저렴하다. 가격은 거의 회사마다 동일한듯 하다. 버스편과 함께 각종 activity를 구매할 수도 있다. 정말 휴양지 답게 별의 별개 다 있었지만 나는 검소한 백팩커이니 통과. 은근히 버스 기사가 옵션을 껴 팔려는 듯 사람들에게 activity를 권유한다.
일단 숙소로 갔지만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짐만 맡겨놓고 다시 밖으로.
정말 다른 세상에 왔다 싶은 느낌이다.
남쪽 끝에서 각도시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이정표.
이 동네의 가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장면. 새로 짓고 있는 콘도 광고.
쿠바에서 많이들 건너 온 곳이긴 한 것 같다.
어느 주택가 안쪽에 트루먼 대통령 별장이 있다. 무료로 입장 가능한 구역이 있고, 어느 정도 이상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무료 구역을 슬쩍 둘러 봤지만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다. 단지 걸으며 너무 덥고 힘들었는데 에어콘 덕분에 시원했다.
해군 기지도 있다.
드디어 도착한 남쪽 끝.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이걸 볼려고 비행기에 버스 그리고 다시 버스에 비행기 타고 플로리다를 빠져나가야 하고 3박을 더 쓰게 됐다. 오기 전에 가볼까 말까를 한참을 고민하다 결정했는데. 물론 비용도 문제고 시간도 4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지만, 그리고 솔직히 별거는 없지만, 그래도 안보고 그냥 지나쳤으면 지금쯤 후회했겠지 싶다. 그리고 키웨스트라는 곳이 생각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이구아나인가? 뭔가 이상한 도마뱀 발견.
저기 어디쯤 쿠바가 있다. 날씨가 맑으면 보이기도 한다던데.
길가 어디서든 흔하게 닭을 볼 수 있다.
밀림 분위기의 나무들. 정말 기후가 덥고 습하다. 10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내 평생 걷다가 힘들어서 멈춰서 쉬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키웨스트의 명물은 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나갔다. 선셋이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날씨가 않좋아서 였는지.
저녁식사는 쿠바 샌드위치와 쿠바 커피. 맛이 괜찮다. 커피도 달달하기 기분 좋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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