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ttle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 - 5일차 2015년 10월 2일미국 일주/Seattle (시애틀) 2015. 12. 25. 08:25
개인적으로 시애틀에서 가장 인상에 남아있는 장소를 묻는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나에게, 그리로 스타벅스 단골인 나에게 (물론 다른 거의 선택권이 없다는 슬픔이 있기도 하지만) Starbucks Reserve Roastery & Tasting Room 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시애틀하면 물론 스타벅스 1호점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스타벅스의 도시이기 때문인지 이런 스페셜한 장소가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저 획일화 되어 있는 듯한,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는 듯한 커피인줄 알았던 스타벅스에 뭔가 동네 커피집들 같은 아기자기한 손맛이 가미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 물론 그러기에는 이곳 매장 자체가 백화점마냥 크기는 하지만. 내가 가본 커피집들중 가장 큰 곳이 아니었을까 싶다.
입구에서는 어느 스타벅스에서나 볼 수 있듯이 커피 용품들을 팔고 있다. 하지만 그 양이나 종류도 어마어마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설비들이 잔뜩이다. 그냥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지다.
특별히 커피콩 볶고 있는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동네에 있는 새로 생기는 로컬 커피집들이 요즘에는 직접 Roasting을 하는 추세라 Roasting 자체가 신기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기계가 좀 많이 다르기도 하고 이렇게 개방적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기에, 그리고 직접 볼 기회도 좀처럼 없었는데 이곳은 구경하기 좋게 해 놓은 대다가 쉬지않고 계속해서 콩을 볶고 있다.
원두들이 계속해서 기계로 들어가고, 다 볶아진 콩들은 컨베이어 벨트같은 것을 타고 이동한다.
계속해서 컴퓨터를 체크하고 로스팅된 상태를 체크하시던 아주머니. 구경을 하고 있으면 향을 맡아보라며 이렇게 몇 알 주시고는 한다.
우리가 아는 흔한 스타벅스 메뉴는 이곳에는 없다. 그냥 보면 한마디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그래서 이기도 하고 가격이 조금은 비싸기도 하고 해서 마시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 보니 일회용 잔도 아니고 뭐가 거창하게 나오기는 하던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쉽다.
열심으로 핸드드립을 하던 바리스타들. Bar처럼 손님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다른 것들을 시음해 보기도 하고.
특별히 옆에는 스타벅스 식당이 있다. 정말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한참을 구경하다 밤이 어두워 져서야 나왔다. 누구랑 같이 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미국 일주 > Seattle (시애틀)'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attle (Seattle Center, EMP Museum) - 6일차 2015년 10월 3일 (0) 2015.12.28 Seattle (Olympic Sculpture Park, Kerry Park) - 6일차 2015년 10월 3일 (0) 2015.12.28 Seattle (Pike Place Market, Post Alley, Gum Wall, Seattle Waterfront ) - 5일차 2015년 10월 2일 (0) 2015.12.24 Seattle (Pike Place Market, Starbucks 1호점) - 5일차 2015년 10월 2일 (0) 2015.12.24 Seattle (City Hostel Seattle) 2015년 10월 2일 ~ 4일 (0) 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