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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mphis (Beale st., R&B) - 12일차 2015년 10월 9일
    미국 일주/Memphis (맴피스) 2016. 1. 30. 08:24

    인권 박물관을 모두 보고 나오니 시간이 꽤 흘렀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쓸 줄을 몰랐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스쳐 보며 지나가기 무리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인 Grace Land 나 첫번째 음반을 녹음했던 Sun Studio도 가보고 싶었는데 멤피스 스케줄 짜기는 좀 실수했다 싶다. 교통편도 너무 않좋고, 숙소나 관광 명소들 위치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


    내일 아침 멤피스를 떠나야 하니, 이제 남은 시간은 내쉬빌처럼 음악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갔다가 아침 일찍 뉴올리언즈로 가야겠다 싶다. 다행히도 R&B club 이 몰려있는 거리인 Beale st. 가 바로 근처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Memphis 도시의 분위기가 우울한 느낌이다. 시내를 걷고 있는 중에도 길가 많은 상점들이 비어있기도 하고, 사람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 확연히 다른 점은 내쉬빌에서는 아시아 인은 커녕 우리 동네에서 그 흔하게 보이던 히스패닉 사람들도 볼 수 없고 오로지 백인들만 보였는데, 이곳에서는 거의가 흑인들이다. 내쉬빌에서 단체로 관광온 백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았는데 이곳에서는 버스에서 단체로 내리시는 흑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니 재미있다. 멀지 않은 두도시, 음악으로 유명한 닮은 듯한 도시이지만 그 색이 완연히 다름이 느껴진다.









    한쪽의 공원에서는 연세가 꽤 지극하신 분들로 구성된 밴드가 열심히 공연 중. 

    날씨가 좀 꾸물꾸물 하다 싶었는데 급기야 비가 온다. 비도 피하고 몸도 좀 녹이고 셀폰 충전도 할 겸,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잠시 들어갔다. 충전기가 고장났는지 오락가락 한다. 스타벅스도 여느 도시와는 다르게 우중충한 분위기고 해서 잠시 커피만 한잔 하고 나왔다.




    날이 슬슬 어두워 지니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인다. 하지만 내쉬빌 같지는 않다.








    여기 저거 음악은 좋지만 왠지 모르게 흥이 나질 않는다. 전체적인 분위기 탓일까? 숙소까지 돌아갈 길도 버스타고 한참이기에 초저녁이지만 발길을 돌린다. 정류장까지도 한참이다.



    시내를 걸어가는데 정말 사람도 차도 없다.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 본 좌우 풍경.



    역시나 버스 정류장 표시는 이리도 불친절 하고.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 같은 곳까지 가서 다시 돌아 나오는 코스였는데, 그냥 그대로 버스에 앉아 있었으면 될 것을 머뭇 거리자 버스 기사가 다른 버스 번호를 가르쳐 주며 타라고 한다. 나중에 보니 그 버스에 동양인 남자가 한명 있었는데 나와 헛갈린 듯 하다. 결국 30분 넘게 기다려서 같은 번호의 버스를 다시 기다려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밖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저 구글지도와 gps를 이용해서 간신히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 숙소로 돌아온 험난한 길. 멤피스는 정말 쉽지 않은 동네다.



    바로 이곳에서 30분을 넘게 기다렸다. 분위기도 많이 안좋은 곳에서. 많은 버스들이 이곳에 모인다. 모든 버스들의 종점인 마냥 이곳에서 다시 돌아 나가는 버스 노선의 시작이자 마지막 지점 같았다. 다행히도 한쪽 모니터에 각 버스가 오는 시간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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