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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Buffalo (버팔로)

Buffalo (Niagara Falls, American Falls, Luna Island, Bridal Veil Falls, Niagara Reservation, Seneca Casino) - 21일차 2015년 10월 24일

40번 버스는 버팔로 다운타운이 종점이고 나이가라 폭포에서 돌아간다. 한마디로 종점에서 종점까지 간다. 거의 편도 2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가는 내내 버팔로라는 동네가 그냥 보기에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있는 도시인데, 버스타고 가는 내내 그냥 죽은 도시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Casion가 보이면 다 온 것이다. 쉽게 보인다. 버스를 타고 가며 이정도 높이의 건물이 나오지 않는다. 카지도 바로 앞에서 내리면 조금 걸으면 되고, 이 둘레를 한바퀴 돌고선 버스는 다시 버팔로 다운타운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로 슬슬 걷다보니 보이는 Information Center. 제대로 오긴 온 것 같다. 




다운타운에서 시간을 떼웠지만 아직도 한참 이른 아침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든 시간 폭포쪽으로 걸어갔다. 




폭포를 보기에는 두군데 포인트가 있다. 한 곳은 배를 타는 곳과 이어지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폭포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와 이어지는 곳이다. 그림에서 보면 배를 타는 곳은 1번 그리고 다른 쪽은 2번이다. 일단 2번쪽으로 가보기로 결정.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간다. 



역시 폭포가 가까이 있긴 한가보다. 다리를 건너는데 아래로 흐르는 물이 장난이 아니다. 



나이야가라 폭포에서 만나는 가을. 미국 전역을 돌다보니 계절이 계속 바뀐다. 






아무도 없는 숲 길, 단풍, 비, 괜히 센티해지는 느낌.




국경 양쪽으로 캐나다와 양분하고 있는 나이야가라 폭포를 미국쪽 폭포는 American Falls 라고 부르고 있는 듯.



드디어 폭포. 단체 관광객들이 보인다. 가다가보니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다. 괜히 반갑다. 




정말 물줄기기 어마어마하게 쏟아진다. 






입장료를 내면 저 아래 내려가서 폭포를 올려다 볼 수 있다. 비옷과 슬리퍼까지 준다고 한다. 직접은 아니지만 옆에서 폭포 샤워도 할 수 있고.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배를 탈꺼고 배를 타러 내려가서도 폭포 아래 가까이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길래 생략했다. 



강 너머로 보이는 캐나다 쪽. 캐나다에서 보는 것이 더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와보니 이유를 알만했다. 폭포는 주로 미국쪽에서 떨어지고 있으니 반대편에서 보는 것이 당연히 더 볼만하다. 




좀 더 각도가 보기 좋은 곳으로 가봤으니 공사중. 공사가 끝나면 더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당장 내가 못보는게 아쉽기만 하다. 





계속 뿌옇게 안개가 껴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폭포에서 튀어 나오는 미세한 물방울들이다. 어느새 전화기 앞에 물이 잔뜩 뭍어 있다.  



섬에서 나와 이제 배 타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아침에 문이 닫혀 있어 지나쳤던 Infermation Center를 들렸봤지만 별로 볼 것은 없다. 버팔로 전체에 대한 정보가 좀 있고, 직접적으로 나이야가라 폭포에 대한 Infermation Center는 배를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다. 



나이야가라 보호 구역



무지개가 피어오른다.




정말 어마어마 하다.



폭포 아래로 유람선이 떠 있다. 파란 우의는 미국쪽, 빨간 우의는 캐나다쪽이다. 




티켓을 사서 전망대로 간다. 전망대에서 앨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선착장이 있다. 전망대만 가려면 따로 티켓을 사야 한다. 배를 타면 모두 포함.




역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다르긴 하다. 








저 아래로 내려가서 배를 탄다. 




배를 타는 곳으로 가면 파란색 우의를 준다. 완전 일회용. 줄서는 곳이 길게 있지만 역시나 비수기가 구경다니기 좋다. 아주 한산하고 배에도 사람이 별로 없다. 





올려다보니 전망대에서 한참을 내려왔다. 



드디어 출발








폭포아래서 꽤 한참을 서 있는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배는 폭포 앞에 서있다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배에서 내려 선착장 옆 길을 따라 폭포 가까이로 가봤다. 






결과는 우의 입은 부분만 빼놓고 홀딱 젖였다. 



나이야가라 폭포에 도착해서 카지노를 발견하며 기뻤던 것은 보통의 카지노에 가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게 괜찮은 부페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나마도 배낭여행객에게는 비싼 식사가 되겠지만 한번씩 영양 보충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침 카지노호텔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단체로 오셨다. 덕분에 카지노 줄이 너무 길어 한참을 옆 벤치에서 앉아 쉬다가 한산해지는 것을 보고 들어갔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남는다. 어차피 12시 전에만 버스터미널로 돌아가면 된다. 다시 나이야가라 폭포쪽으로 슬슬 걸어갔다. 







엄청난 수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 있었다.



어두워지기를 기다려서 폭포에 조명이 들어오는 것 까지 보고 싶었지만 특별히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몸이 너무 피곤해서 저녁 때가 가까워질 때 쯤 버팔로 다운타운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역시나 다운타운은 거의 유령도시 느낌이었다. 유명한 버팔로 윙을 먹으러 가 볼까 싶었지만 웬지 터미널에서 멀어지는 것이 엄두도 나질 않고 그냥 주변을 조금 돌아보다가 터미널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쪽 터미널 끝 전기 콘센트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자리를 깔고 앉았다. 저 앞에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비스듬이 누워있다. 이제 드디어 미국에서 나의 고향과 같은 뉴욕씨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