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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스여행

Memphis (Greyhound, Cetral BBQ, Gibson, Rock n Soul Museum) - 12일차 2015년 10월 9일 새벽에 일어나 숙소를 나왔다. Memphis 가는 버스가 아침 일찍이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고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싶기도 하지만 이래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대낮 시간을 그냥 이동으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레이하운드에서는 예약을 했어도 ticketing을 위해서 보통 한시간 전에 터미널로 나오라고 이야기한다. 전날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티켓팅까지 마쳐놓았기는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한시간 전에 도착했다. 가방을 메고 안그래도 고온다습한데 새벽에 비까지 내려 걷기가 더욱 힘들었다. 티켓에는 gate번호 등이 나와있지 않다. 창구에서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메가버스에 비해서 좌석은 아주 좋다. 하지만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으면 편안함은 뚝 떨어진다. 여행 전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많이 이용할까 싶었는.. 더보기
Nashville (Music City, Mike;s Ice Cream, Broadway, 음악도시)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내쉬빌 관광에서는 브로드웨이 길만 주구장창 오가게 된다. 차도 있고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면 벤터빌트 대학 근처에 맛집들도 꽤 있는 것 같고, 음악 제작하는 스튜디오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면 24시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허락받은 나에게는 브로드웨이만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 200미터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구간이지만 그 안에서 멈춰서 볼거리가 참 많았다. 저녁을 먹고 우연히 검색 중 Mike;s Ice Cream 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시나 사람들도 많고. 굳이 아이스크림 맛집을 찾아 먹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왠지 땡기는 마음에 호사를 부려보기로 했다. 맛은 이름값을 하기는 했다. 무슨 아이스크림이었는지 잊여먹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였고 맛이었.. 더보기
Nashville (Broadway, AT&T, First Baptist Church)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드디어 슬슬 동이 터오며 창밖에 뭔가가 보이고, 동시에 볼만한 것들이 생기고 있다. 버스는 밤새달려 아침녁에 내쉬빌에 도착. 정말 버스기사들 대단하시다. 엉덩이가 쑤셔서 밤에 몇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옆자리에 사람이 있으니 좁디좁고 딱딱한 버스의자가 거의 고문틀 느낌이다. 역시 Nashville.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역시 남부로 내려왔구나 싶게 날씨가 덥고 습기가 있다. 사실 내쉬빌은 이름만 알고 있을 뿐 딱히 관심이 가던 도시는 아니었다. 여행을 계획하던중 엘비스의 고향이라는 Memphis를 가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게 되었고, 동시에 도시와 음악이 연결되다보니 그 옆에 있는 내쉬빌도 만만치 않은 음악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내쉬빌이 진정한 음악도시.. 더보기
Chigago (Green Mills) - 10일차 2015년 10월 7일 그냥 농담처럼 어려서 부터 꿈이 있었다. 아니 꿈이라고 하면 좀 과하다. 가끔 몽상에 빠지면 그려보는 내 모습들 중 하나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런 몽상 해본지도 오래된 것 같다. 어느때 부턴가 주로 내 몽상 속의 나는 돈과 관련되어 있었던 것 같으니까. 지하실 어느 어둑어둑한 재즈바. 담배연기가 흠뻑 적셔져 있는 공기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조명들. 그 조명들이 모이는 작은 무대. 그리고 그 무대위의 피아노, 피아노 위의 칵테일. 그 앞에는 눈을 감고 음악에 빠져 연주를 하고 있는 나.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던 괜한 음악에 대한 호기심. 누구나가 멋지게 악기 하나쯤은 연주하는 것을 꿈꾸고 있기도 하겠지만, 내 몽상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한번도 연주는 커녕 재즈바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었다.. 더보기
Chicago (Chicago History Museum, Old Town) - 10일차 2015년 10월 7일 바닷가와 같은 미시간 호수변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다면 Chicago History Museum을 만난다. 도심에서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가깝지도 않다. 그래도 호수가를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게된다. 도시의 역사이야기를 듣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다. 미국 자체의 역사가 짧아 워낙히 별것도 아닌 것들도 굉장한 이야기 거리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거리로 만들고 동네의 자랑으로 만들어 그 지역의 색깔을 입혀가는 그렇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입장료는 $10. 몇 불 더 비쌌는데 Museum Week 기간이라 할인 되었다. 미국 여행을 돌며 이곳 저곳을 방문해 보면 Key Word 라고 할까? 어느 곳에서든지 작게든 크게든 드러나는 주제는 .. 더보기
Chicago (IHSP Chicago Hostel) 시카고에서 1박 2일간 머물었던 호스텔 IHSP Chicago. 여느 호스텔과 마찬가지고 무난하다. 단지 시내에서 거리가 조금 있다. 거리가 조금 있다 함은 멀다라고 하기 보다는 걸어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정도이다.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그리고 시애틀에서는 시내에서 숙소까지 항상 걸어다닐 수 있었기에 전철을 타고 숙소로 가는 것은 거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전철을 타기만 하면 금방이다.호스텔은 2층부터 시작된다. 1층 입구는 카드로 열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라고 하기 보다는 전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스텔 답다. 이곳에서는 유난히 유럽권의 여행자들을 많이 본 듯 싶다. 주방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아침에는 팬케익고 커피를 제공한다. 이곳도 반죽만 제공해 주고 직접 해 먹어야 한다. 옥상에 올라.. 더보기
Chicago (Union Station, Millennium Park, Silver Bean, Crown Fountain, Giordano's Pizza, IHSP Chicago) - 9일차 2015년 10월 6일 드디어 시카고 도착! 큰 도시도 도시겠지만 미국 철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인지라 기차역이 웬지 더 붐비는 느낌이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Chicago의 Union Station.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2003년도 뉴욕에서 살 때, 시카고에서 하는 KOSTA에 오는 길에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위튼 칼리지로 갔던 기억이. 송이와 지은이와 함께. 그때만 해도 20대 중반이었는데. 당시에 이왕 오는 시카고 구경이나 하자며 공항에서 바로 기차역으로 가지않고 시내를 잠깐 돌아보며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기차를 탔던 기억이 있다. 이번 여행중 시카고 일정은 그때의 추억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목적들 중 하나. 당시에 반나절 시카고.. 더보기
Seattle (downtown cornerstone church, Underground Tour) - 7일차 2015년 10월 4일 여행을 떠나면서 가졌던 기대들 중 하나는 그 지역의 유명 교회를 가보는 것이다. 특별히 한인 교회를. 7년의 시간동안 사역을 하며 한교회 만을 출석해야만 했던 터라 다른 교회들이 궁금했고, 특별히 타주로 돌아다며 다른 유명 교회를 가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도 하지 않는 주제에 그것은 진짜 꿈일 뿐임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 중 맞이한 첫번째 주일. 그냥 가장 가까운 교회를 가보기로 결정했다. 마침 숙소에서 약 두블럭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것들은 해야 하기에 웹사이트를 통해 최소한의 정보를 얻고 문제가 없어 보여 조심스래 가보기로 했다. 첨가보는 교회, 그것도 미국교회인데다 그리 크지도 않았기에 조금은 긴장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경험에 재미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