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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Memphis (맴피스)

Memphis (Pilgrim Hostel)


Memphis 에서의 숙소였던 Pilgrim Hostel. 멤피스의 여행이 여러모로 고달프기는 했지만 숙소는 아주 좋았다. hostelworld.com 에서 예약을 하며 왜 이렇게 평이 좋을까 싶었는데 그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다만 위치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 오가기가 힘들기는 했지만, 버스 이용이 아닌 차가 있거나 택시를 이용한다면 그다지 멀지는 않겠다 싶다. 하긴 다른 도시들에서는 숙소에서 시내까지 거의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으니 그에 비하면 아주 멀지만.


특이하게도 교회의 3층에 호스텔이 있다. 교회 건물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3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호스텔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도 역시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린다.



건물 자체도 오래된 듯하고, 내부 시설도 내쉬빌의 호스텔처럼 완벽하게 정비된 것 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한마디로 집에 온 느낌이다. 왠지 모르게 포근한 느낌이 드는 숙소였다.


따로 체크인 하는 장소가 있지 않고 입구로 들어오면 넓은 주방이 있고 그 한쪽에서 체크인을 한다. 주방이 충분히 넓어 북적거리지 않는다.




침실 역시 깨끗하고 아주 넓다. 내가 가 본 호스텔 중에서는 가장 넓은 듯 싶다. 거의 모든 호스텔들이 방에 간신히 침대들만 구겨 넣은 식인데 이곳은 공간이 넓어서 너무 좋다.



방 바로 앞에 있는 거실.



넓은 복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자전거가 복도 옆으로 줄지어 있다.




샤워장 역시 깨끗하고 아주 넓어 쓰기 편하다.




주방 옆에 있는 다른 거실. 이곳에는 책들도 있어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팬캐익 아침 식사도 못하고 그냥 나와야 했다. 다른 호스텔과는 다르게 투숙객들에게 청소가 분담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내 이름과 담당 청소 구역이 게시판에 올라있다. 간단히 해준 뒤 체크아웃. 체크아웃은 따로 할 것도 없다. 침구류만 반납하고 그냥 나가면 끝. 비밀번호로 오가기에 카드키가 없어 편리하기는 하다. 


아침에 터미널로 가는 길에 동네를 둘러보니 어제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날씨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 분위기는 좀 개발이 많이 낙후 된 느낌이 나지만 험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엘에이에서 이런 분위기의 길에서는 왠만하면 차에서 내리지 말아야 하는데. 아니 아예 이런 쪽으로 운전해 들어갈 일이 없겠다 싶다. 




숙소 앞에서 마라톤 행사를 하나 싶었다. 생각해 보니 토요일이다. 모여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백인이다. 어제와는 정말 동네 분위기가 딴판이다 싶었다.




한쪽에서는 farmers market 도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