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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China town)



말로만 듣던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해외에 있는 차이나타운들 중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이 제일 크다고 한다. 정말 크긴 크다. 뉴욕 맨하탄에 살 때 가끔 차이나타운을 지나가며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샌프란에 비하면 작은 편인 듯. 엘에이 차이나타운은 아직 가보지도 못했는데.


샌프란시스코를 가보면 정말 중국인들이 많기는 하다.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근래에는 어딜가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많나니까. 시내버스 기사들중 심심치않게 중국인들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은 것을 실감했다.


금문교 건설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중국에서 대거 이민을 들여왔다고 한다. 건설 중 많은 중국인들이 희생되었고 그 때 형성된 중국인 거주 지역이 이렇게 커졌다는. 뉴욕에서도 마찬가지로 브룩클린 브릿지 건설에 중국인들이 동원되었다던데. 뉴욕 차이나타운은 그 브룩클린 브릿지 건너면 바로 나오고.



여행 첫날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으로 나갔다. 


엘에이의 코리아타운과 마찬가지로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많은 것은 식당인듯. 사실 중국음식을 먹어야지 했던 다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순간 맨붕에 빠졌다. 저녁을 어떻해 해야 하지? 혼자 지내며 집이고 외식이고 혼자 먹은 일이 한 두번도 아닌데 이렇게 당황하게 될줄은. 마침 숙소 가까운 곳에 차이나타운이 있어서 일단 차이나타운으로 나가기로. 


사실 왠만하면 시내 어디에 있든 차이나타운은 가깝다. 그만큼 차이나타운은 넓다.







역시나 많으면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진다. 하긴 선택이라 할 것도 없다. 식당이라는 것만 알 뿐 이게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고. 네이버등에 검색을 해서 좀 찾아가보려 했지만 많은 식당 들이 초저녁에 문을 닫는다. 특히나 딤섬 집들은. 딤섬이 유명하다길래 좀 먹어보래 했더만. 


결국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동네에서 봄직한 차이니스레스토랑에 들어가 많이 먹오봄직한 음식으로 투고. 옆에 보이는 여러 찜통에 들어있는 찐빵등을 과감하게 시켜 보았어야 했는데 자신감 결여. 


식당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양복을 입은 백인 아저씨가 들어오더니 능숙하게 큼직한 찐빵 두개를 사들고 나간다. 진열되어 있는 딤섬들이 다 식어 보였는데 알고보니 따로 따끈따끈하게 찜통에 들은 것들이 있네.




그래도 놓칠 수 없어 딤섬은 결국 샌프란시스코 떠나는 날 아침에. 역시나 딤섬은 아침식사인가 보다.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가보니 역시나 줄이 길다. 관광객들이 좀 많으면 맘이 놓이겠는데 로컬 중국인들이 가득한. 이러면 주문하기가 좀 부담스러운데. 바쁜 시간 주문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버벅거릴 시간 없이 얼른 두개 오더. 보통 3개 2불 뭐 이런 식으로 팔고 있다. 물론 만두별로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난 그냥 다른 종류로 두개만. 내가 뭐든 잘먹지만 그래도 약간의 걱정과 함께.





공항가는 BART를 타기 전 차이나타운 앞 스타벅스에서 만두 시식. 워낙 만두, 찐빵 좋아하기도 하지만 첨 먹어보는 종류라 걱정 했는데. 정말 맛있다. 각자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돼지고기에 땅콩도 들어간 특이한 맛.



에그타르트도 유명하다 하여 꼭 먹어보려 유명 맛집을 찾아갔으나 아직 만들지 않았다고 한시간 후에 오라는 말에 그냥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