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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Seattle (시애틀)

Seattle (City Hostel Seattle) 2015년 10월 2일 ~ 4일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2nd Ave. 를 쭉 따라 올라오면 바로 나오는 City Hostel Seattle. 버스를 포기하는 대신 천천히 걸어오며 거리 구경은 잘 했지만,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린다. 짐이 무거워 더 오래 걸린 느낌인 듯. 


입구 현관은 카드키가 있어야 열린다. 체크인 할 때 디파짓 받고 카드키 지급. 그 카드키로 각자의 객실 문도 열 수 있다. 


한참을 걷다가 만난 호스텔에 너무 반가웠나보다. 정신없이 들러가려고 급하게 찍었는지 사진이 삐딱.



마침 할로윈이 있는 10월이 시작되는 시점인지라 한참 할로윈 데코레이션 중이었다.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1층. 3층 구조의 건물. 산당히 오래된 건물인듯 했다.



건물이 좀 오래된 듯 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관리는 깨끗하게 하는 듯하다. 나무로 돈 붙밖이 장이 있는데 사이즈가 커서 맘에 들었다. 다만 역시나 좀 오래되었고, 가구라 하기에는 좀 조잡한.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각 방 입구에 작은, 아주 작은 세면대가 있어 간단한 칫솔질 등은 할 수 있다.


6인실. 남녀 혼성 방이다. 사진에서 끄트머리만 잘려서 나온 왼쪽 아래층 침대가 내 침대. 선착순으로 고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층침대는 1층이 편한듯 하다. 


처음 들어갔을 때,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은 창가쪽 2층 뉴잉글랜드에서 왔다는 젊은? 어린 ? 남학생. 틈날 때 마다 미국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닌다며 이번에는 시에틀과 포틀랜드 라고 한다. 마침 포틀랜드 숙소를 내가 묶었던 호스텔에 예약을 했다길래 괜히 반가웠다. 둘째날 밤 시애틀 센터에서 락공연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나는 Space Needle에 올라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 함께 하지 못하고, 우연히 돌아오는 길에 만나 같이 왔다.


그 아래층에는 우리 옆동네 Long Beach에서 왔다는 아가씨. 우연히 둘째날 아침 날씨 이야기를 하다가 같은 캘리에서 왔음을 발견. 동네 사람 만나는 무척 반가웠다. 주말 여행으로 시애틀 왔다고 했다. 혼자서 비행기 타고 와서 다시 타고 돌아간다고. 짐도 조그마한 백팩에 옷차림도 그냥 동네에서 놀러 다니는 듯한 차림으로 혼자 돌아다니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그리고 내 건너편 위아래 두개의 침대는 바로 위 국경 넘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왔다는 어린 두 여학생. 대학생인듯 해 보였다. 첫날 밤늦게 들어가니 이제 막 도착한 듯한 모습이었다. 둘이 나누는 대화가 한국말. 같은 방에서 한국사람 만나 너무 반갑기는 했지만, 시간이 늦여 다른 룸메이트들이 자는 시간이어서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는데 결국 떠나는 날까지 기회가 없었다. 내가 잘 때까지 그들이 오지 않고, 아침에 내가 나갈 때는 자고 있고.


그리고 내 윗층 침대의 서양 아가씨. 교류가 전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호스텔에서 만났던 같은 방 사람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여행지는 사실 누가 룸메이트 였는지 아예 기억이 없다. 




샤워장과 화장실이 복도에 하나씩 나오기는 하는데, 객실 수에 비해서 많이 모자를 듯 하다. 아침 일찍 일어난 편인 나는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주밤이 한켠. 아침에 이곳에 식사가 셋업된다. 호스텔 치고 식사가 좋다. 과일도 있고, 베이글에 잼, 버터 등등.





아래층에는 그다지 내려갈 일은 없었다. 첫날 구경 삼아 내려가보니 힙합 스타일로 누군가가 머리를 따고 있었는데.






보다시피 시애틀의 상징과 같은 스페이스 니들, 바로 시애틀 센터가 눈앞이다. Public Market도 가까웠고. 위치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마침 주말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주변 환경이 좋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였다. 다운타운같은 높은 건물의 복잡한은 없었지만 젊은 이들이 모이는 식당과 바들이 몰려 있고, 아파트들도 새로 지은듯 좋아 보였다. 군데군데 크지않은 마켓들이 있는데 거의가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듯 하다. 분식집 느낌의 한국 식당도 가까이에 하나 있다.


아래 사진은 아침에 일찍 나갔다가 호스텔 뒷골목. 사진만 보면 동네 삭막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호스텔도 동네 분위기 따라가나 싶다. 포틀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시끌벅적하고, 물론 방은 조용하지만, 주방이나 로비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다. 일하는 직원들도 친절하면서 경쾌하다고 할까? 시애틀 관광 자체도 좋았지만 숙소 덕에 더욱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후에 깨달았지만 정말 여행에서 숙소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그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