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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Seattle (시애틀)

Seattle (Olympic Sculpture Park, Kerry Park) - 6일차 2015년 10월 3일

시애틀에서 맞이하는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다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애틀도 경사가 심한 편이다. 도시 전체가 바다 방향으로 내리막 길인데 바닷가 직전에서는 내리막길이 샌프란시스코 저리가라다. 내려가면서 은근 걱정이 된다. 다시 올라와야 하니.


바닷가 옆으로 철길이 지나간다. 별 생각없이 건너갔는데 다음날 난 이 철길을 시작으로 철도 대륙횡단이 펼쳐진다. 아무튼 철길을 지나면 바닷가다.



슬쩍 들어가봤는데 휴가를 떠나는 듯한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큰 트렁크를 끌고 가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 공황 같은 분위기의 대합실.




자전거를 셀프로 빌릴 수 있는 시설. 큰 도시 중심으로 없는 곳이 없는듯 하다. 




북쪽 방향으로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나온 Olympic Sculpture Park. 한마디로 올림픽 조각 공원. 아침 일찍 바닷가에, 공기도 좋고, 날시도 좋고, 멋진 조각들이 분위기를 한껏 업시켜준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토요일. 주말이다. 그래서인지 조깅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 많지는 않지만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인다.




바닷가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하나씩 조각품이 나온다.



한참을 걷다보니 Rose Garden 도 나왔는데. 시즌이 아닌지 별로 볼것은 없다.



Salmon Net Pens 바닷가에 있는 처음보는 시설물. 연어를 위한 뭔가 특별한 장치였는데, 읽고 그렇구나 했던 기억만 남고 뭔지는 까맣게 잃어버린 지금. 역시 그때 그때 기록을 남기고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여행자의 필수다 싶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오래된 듯한 거대한 구조물이 나온다. 곡물을 배로 옮기는 장치라고 표지판에 설명이 되어 잇다. 지금도 사용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길가에 설명까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상당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저 바다를 끼고 계속 걷고 또 걷는 것이 나쁘지 않았지만 한참을 걷다보니 다시 나오기가 만만치 않다. 그냥 바다 반대방향으로 나오면 되겠지 생각했었는데 한참을 걷다 목표했던 Kerry Park으로 가기 위해 구글 지도를 살펴보니 나가는 길이 어쩌다 하나씩 나온다. 이미 한참을 지나온 상황.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Kerry Park을 향해 걸었다. 


거의 사람보기가 힘들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 싶기도 하고 토요일 아침이라는 결정적인 이유도 있는 듯 하고.


Kerry Park에 올라가면 시애틀 전경이 보인다고 한다. 특히 야경이 이쁘다고 하던데. 일정상 밤에 오려면 여러모로 곤란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른 아침 아직 아무 Museum도 문을 열지 않은 시각.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Kerry Park로.


Kerrry Park는 다운타운에서 북쪽에 있다. Space Needle 에서도 약각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나는 이미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 반대방향으로 접근하는 길이라  보통의 관광객들의 접근과는 다소 다른 길이겠다 싶었다. 



다운타운으로 부터 올라왔으면 그냥 주택가로 왔을텐데 생각지도 못하게 뒷쪽의 공원을 통해 갈 수 있게 되어 더 좋았다. 어디쯤인지도 모른채 그저 구글 지도만 보고 길을 잡아 계속 걸었다.




입구에 있는 공원을 지나니 주택가가 나온다. 그냥 보기에도 부촌임을 팍팍 티가 난다.



Kerry Park 옆에 있는 다른 전망대. Kerry Park 또한 말이 공원이지 그리 크지 않은, 아니 크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공원이다. 벤치 몇개 놓여있는. 이곳도 마찬가지 벤치가 그저 몇게 놓여있고 앉아서 바닷가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바람도 솔솔 불고 움직이기가 싫게 만드는 곳이었다.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Kerry Park 이 있다. 



위치로는 Highland Dr 와 3rd Ave 가 만나는 곳.



야경도 아니고, 게다가 아침 역광까지 겹쳐 기대한 만큼의 뷰는 즐길 수 없었지만, 그냥 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졌다.





역시나 딱봐도 동네가 좋다. 그리고 말했다싶이 Kerry Park. 아주 작다. 



이제 주택가를 가로 질러 내려가면 Space Needle이 있는 Seattle Center. 내리막 길인데다가 별로 멀지 않아 10분~15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