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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Chicago (시카고)

Chicago (Union Station, Millennium Park, Silver Bean, Crown Fountain, Giordano's Pizza, IHSP Chicago) - 9일차 2015년 10월 6일

드디어 시카고 도착! 큰 도시도 도시겠지만 미국 철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인지라 기차역이 웬지 더 붐비는 느낌이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Chicago의 Union Station.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2003년도 뉴욕에서 살 때, 시카고에서 하는 KOSTA에 오는 길에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위튼 칼리지로 갔던 기억이. 송이와 지은이와 함께. 그때만 해도 20대 중반이었는데. 


당시에 이왕 오는 시카고 구경이나 하자며 공항에서 바로 기차역으로 가지않고 시내를 잠깐 돌아보며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기차를 탔던 기억이 있다. 이번 여행중 시카고 일정은 그때의 추억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목적들 중 하나. 당시에 반나절 시카고를 돌아본 것이 다였기에 시카고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있었고, 그때 먹었던 피자도 다시 먹고 싶었다.



동부쪽으로 왔을 때, 이상하게도 던킨을 보면 고향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서부에서는 보기 힘든 던킨.




반가운 Citi Bank. 내 주거래 은행을 만나니 일단 안심이 된다.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쓰지도 않았고 주로 카드를 쓰고는 있지만, 그래도 현금이 필요할 수 있으니.



괜히 신바람이 난다. 높은 건물, 수많은 사람들.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거리낌없이 무작정 향한 곳은 Chicago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Silver Bean. 일명 은색콩. 왜인지는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꼭 이 콩을 보고 싶었다. 제이크질렌한이 나온 Source Code 를 보고 부터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꼭 가봐야지 했던 곳. 그리고 그 앞에서 셀카를 찍겠다고 다짐했던 곳. 아마도 이번 여행의 첫번째 셀카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던 것 같다.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저렇게 이쪽에서 저쪽에서 사진을 찍어댔다. 하루 종일이라도 바라보며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슬슬 해가 져무는 것을 보며 아쉽게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숙소가 시내에서 조금은 먼 곳에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찾아가야 할 것 같았다.




Silver Bean은 Millennium Park에 있다. 밀레니움 공원에는 다른 조형물 들도 있는데 그 중 가장 독특한 분수. Crown Fountain 이다.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찍혀있는 사진이 없다.







밀레니엄 공원에 있는 야외 공연장



아쉬운 발걸음을 떼며 숙소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전에 들려야 할 곳이 있다. 저녁 식사 해결겸 추억 되찾기 일환으로 시카고의 유명한 딥피자를 먹기로 했다. 기차에서 2박 3일간 부실한 식사를 한 후였기에 허기 충만. 시카고 스타일의 딥피자는 우노피자와 자오다노피자가 유명하다. 13년전 어느 집에서 먹었는지 기억이 없다. 둘다 먹어 볼 시간은 없을 것 같고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지오다노피자로 결정. 역시나 구글지도를 보고 열심히 걸어서 찾아간다.











드디어 도착. 어느 도시나 그렇겠지만 웬만하면 걸어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거의 다 있는 듯 싶다. 아니면 내가 걸어 다니는 행동반경이 좀 넓을 수도 있고.




집에 가서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냉동피자도 판매. 식당 안에서 먹으려다가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고, 갈길도 바빠 투고로 해서 숙소가서 먹기로 했다. 따끈따끈한 피자를 바로 먹어야 맛이긴 하지만 품에 품고 얼른 가면 되겠지 싶었다.



피자가 두꺼워 주문해 놓고 40분은 걸려야 한다고 해서 피자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돌아와 픽업. 




small 사이즈로 시켰다. 두께도 있어서 인지 나같은 대식가에게도 스몰이 작지만은 않다. 작지만 않은 것이 아니라 결론적으로는 시카고에서 머문 2일, 시간으로는 약 32시간의 3끼를 이 피자로 해결했다.



숙소까지 피자가 식기전에 얼른 가야 한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 처럼 이번에도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지도상으로 보니 조금 먼듯 멀지 않은듯. 하지만 걸으면서 내가 어느 정도 왔는지 계속 확인해 보니 거리가 걸어갈 거리가 아니다. 얼른 전철을 타기로 했다. 숙소 바로 앞에 전철역이 있다. 



드디어 도착한 시카고에서의 숙소인 IHSP Chicago Hostel. 





정말 피자치즈가 환상이다.



두조각을 먹고 나머지는 호스텔 냉장고에 보관 했다. 배부르고 씻고나니 만사가 귀찮다. 시카고 구경을 가고는 싶지만 전철까지 다시 타고 나가기가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그냥 호스텔 동네 둘러보기로하고 나왔다. 




던킨 커피를 한잔 마져줘야 한다. 마침 스페셜로 Large사이즈가 $0.99



그리고 여행 일정 처음으로 드디어 빨래를 한다. 드럼세탁기가 좋아보이기는 했지만 가격이 좀 비싸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