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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Nashville (내쉬빌)

Nashville (Broadway, AT&T, First Baptist Church)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드디어 슬슬 동이 터오며 창밖에 뭔가가 보이고, 동시에 볼만한 것들이 생기고 있다. 버스는 밤새달려 아침녁에 내쉬빌에 도착. 정말 버스기사들 대단하시다. 엉덩이가 쑤셔서 밤에 몇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옆자리에 사람이 있으니 좁디좁고 딱딱한 버스의자가 거의 고문틀 느낌이다.



역시 Nashville.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역시 남부로 내려왔구나 싶게 날씨가 덥고 습기가 있다. 사실 내쉬빌은 이름만 알고 있을 뿐 딱히 관심이 가던 도시는 아니었다. 여행을 계획하던중 엘비스의 고향이라는 Memphis를 가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게 되었고, 동시에 도시와 음악이 연결되다보니 그 옆에 있는 내쉬빌도 만만치 않은 음악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내쉬빌이 진정한 음악도시였다. 아무튼 시카고 재즈바로 시작되어 중부 내쉬빌과 맴피스 그리고 남부의 뉴올리언즈까지 이어지며 미국 중부 지역의 음악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역시나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도심안에서는 그냥 걸어다녀도 된다. 다행히 숙소도 도심 안에 있고. 처음 내쉬빌에서 계획을 세울 때 당황스러웠던 것은 내쉬빌에는 호스텔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hostelworld.com 에서 모든 숙소 예약을 다 해결했건만 내쉬빌만은 검색결과가 없음이 나왔다. 일반 숙소는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이곳 일정을 빼야 하나 하다가 우연히 구글 써치 중 호스텔이 나왔다. hostelworld 에는 나오지 않는 결과물이 있을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되면서 내쉬빌 관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숙소로 가는 길목에 이런 것을 발견. 물론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비록 이게 뭔지는 모르지만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니까.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내쉬빌의 상징과 같은 AT&T 빌딩이 보인다. 



나중에 보니 시정부 공공건물이었다.






우연히 지나다 비친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거지꼴이 따로 없다.




강건너편 Nissan Stadium. 큰도시는 바닷가 아니면 강을 끼고 있는 것 같다.



숙소가 있는 거리의 풍경. 숙소에 도착했으나 아직 오전이어서 체크인이 되지 않았다. 가방만 맡겨놓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슬슬 뭔가 있어 보이는 거리가 나타났다. 괜시리 기분이 좋다.




드디어 내쉬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Broadway 길. 아직 낮이라 크게 볼 것은 없지만 뮤직도시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단은 배가 고파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항상 고민하는 것은 비용절감 그리고 동시에 어디서 뭘 먹을까. 써치해보니 유명한 맛집이 브로드웨이 선상에 있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오픈시간.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한적하다. 오픈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저녁때 다시 이곳을 지나가며보니 줄이 문밖까지 나와 있었다는. 문앞에 붙어있는 매뉴를 보니 가격이 굉장히 착하다. 뭔지도 모른채 일단 들어가보기로 했다.



샌드위치 가게처럼 휜히 보이는 주방 앞에서 아저씨가 열심히 고기를 다지고 계셨다. 그리고 동시에 주문을 받으신다. BBQ Sandwich를 시키자 다시던 고기를 빵사이에 넣으시더니 툭 던지듯이 내어주신다. 뭐 정말 볼품없는 음식. 하지만 맛이! 내가 배가 고프기 때문이었을까? 아님면 정말 맛집의 면모인 것일까? 정말 맛있다. 바베큐 소스는 자기가 취향대로 덜어올 수 있는데 맛이 특별했다. 소스만 따로 팔기도 할 정도로.




배를 채우고 거리 구경. 아직 낮이라서 거리가 한적하다. 




비록 낮이었지만 어디서나 공연을 하고 있었다. 보통 내쉬빌은 컨트리음악의 성지라고 했다. 역시나 어디서든 그런 류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 오늘 저녁에 경기가 있었다. 나중에 그 인파들이 몰려 엄청나게 길이 붐볐다.






브로드웨이 끝트머리쯤에 침례교회가 있다. 상당히 오래 된 듯한 교회.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