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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Nashville (내쉬빌)

Nashville (Country Music Hall of Fame, Music City Center)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브로드웨이 길 옆 블럭에 Country Music Hall of Fame 과 Music City Center 가 있다. 그저 작아 보이는 도시에 이렇게 음악 도시가 서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이 두곳 Country Music Hall of Fame, Music City Center 을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졌다. Music City Center의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했다. 나도 나름 엘에이에서 온 사람인데 기가 죽을 정도로.





Country Music Hall of Fame 한마디로 말해서 컨트리음악 박물관이다. 별로 컨트리음악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들어가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 내쉬빌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그리고 컨트리음악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입장료가 만만치는 않았지만.



입구에서 표를 사며 돌아보니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꽤나 많은데 백인이 아닌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컨트리음악은 백인이 주류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미국은 백인이 다수인 국가이다. 대도시 특히나 엘에이나 뉴욕같은 곳에서만 살며 더욱이 저렴한 지역에서 주로 거주한 나로서는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을 더 많이 봐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환경이 나로 하여금 착각에 빠지게 했던 것 같다. 백인은 별로 없다고. 


아무리 히스패닉 민족이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백인이 미국내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그러한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음악이 컨트리음악이면 미국 내 컨트리음악의 입지가 어떤지 짐작해 볼 만 하다. 항상 주변의 힙합이나 R&B Pop 등이 주로 들렸기에 몰랐지만 막상 이곳에 와서 직접 보니 컨트리음악을 우리나라 트로트와 견주어 생각하던 나의 무지함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음악 박물관에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일단 들어가보고 그 규모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는 유일한 컨트리음악 가수 Taylor Swift. 비록 지금은 컨트리에서 조금은 벗어났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이곳에서도 인기였다. 이곳에서 알게된 또하나는 컨트리음악이 단순한 과거 카우보이들의 음악이 아닌,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음악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로트에 젊은 감성이 가미되 듯이, 비슷은 하지만 미국 컨트리음악에서의 발전에 비할 바는 아닌듯 하다.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지만 보이는 대로 자료실도 있다. 컨트리음악의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저렇게 전문성이 보이는 자료실까지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해 보였다.



정말 이 많은 전시품들을 어떻게 다 모았을까?






























젊은 관람객들도 상당히 많다. 나는 끝까지 컨트리음악은 나이 들은 사람들의 음악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는지 그들을 보며 신기해 했다. 어린 아이들 마져도 많았는데. 저렇게 웨스턴 부츠를 신고 관람하는 젊은 여성들. 이곳은 컨트리음악의 성지 내쉬빌이다.









Country Music Hall of Fame 에서 여러모러 깨닫게 되고 알게도 되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된 것 같다.








단순 관람 뿐만 아니라 여러형태로 컨트리음악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양뿐만 아니라 질 또한 굉장했다.





명예의 전당 비슷한 곳.





여전히 입구에는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고 모두가 백인이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수많은 컨트리음악 뮤지션들 중 아는 사람이라고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테일러 스위프트 뿐이었다. 그래서 재미는 반감되었겠지만 컨트리음악에 대한 관심과 미국내에서 그 입지를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또한 내부 시설 등이 너무 좋아 그저 구경 자체가 흥미롭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개인차일 것 같다. 아마도 평소 음악에 특히나 컨트리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실망할 수도 있는 곳이다. 하긴 그렇다면 내쉬빌 자체에 흥미가 없겠지만.



뜻하지 않게 발견했다. Country Music Hall of Fame 바로 옆 길이 Korean Veterans Blvd 이다. 내일 아침 일찍 Greyhound를 타기에 미리 위치도 확인해 둘 겸 Ticketing도 해 둘겸 버스 터미널에 가보는 길에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