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부 여행/Death Valley (데스벨리)

Death Valley (Mesquite Spring Campground) - 2016년 11월 9일

사실 차에서 자는 것에 대해서 좀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었다. 마침 집에 있던 유아용 매트를 가져가서 문제가 없었지만, 하긴 매트가 없었다면 함부로 차에서 잘 생각은 못했을거다. 뒷의자를 접고 대각선으로 눕자 아담한 내 사이즈에 딱이었다.



밤에 문득 깨어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은 예술이었다. 잠들기전 별들이 많이 보이질 않아 조금은 실망이었는데 새벽 4시쯤 살짝깨어 보이는 밤하늘에 다시 잠들기 어려울 것 같았다. 물론 바로 다시 잠들었지만. 아무튼 춥지도 덥지도 않게 적당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 먹을 준비. 이렇게 될까 싶었는데 불피우기도 어렵지 않았고, 화력도 괜찮았다.



아주 간단한 식단으로 아침 떼우기.



지난 밤 어두울 때 들어와서 잘 보지 못했던 캠핑장을 이제야 제대로 둘러봤다.



입구에 있는 무인 캠핑장 사이트 판매기. 간단히 카드로 구입 가능하다.



요렇게 생긴 티켓이 나오는데 특별히 자리를 정해주지는 않는다.



이 티켓에 information을 적고 들고 가서 원하는 사이트 앞에 있는 기둥에 붙여 놓으면 된다. 그러면 관리하시는 분께서 오셔서 첵크해 주신다. 나는 그냥 티켓을 차 대쉬보드 앞에 놓았었는데 깜깜한 밤인데도 어찌 내가 들어온 것을 아셨는지 관리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보여드리니 체크하시고 앞 기둥에 붙여주셨다.


이러한 국립공원 캠핑장에는 특별히 상주하는 관리인이 따로 있지는 않고 은퇴하시고 여행하시는 어르신들께서 자원봉사식으로 간단한 관리를 해주시며 장기간 캠핑장비 없이 머무신다고 들었다. 입구에 있던 RV가 이 어르신 것 이었다. 미국의 나름 여유있는 노년 생활. 



화장실도 깨끗하고 물도 잘나왔다. 사막에 이렇게 물이 잘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마음이 급하다. 얼른얼른 돌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