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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New Orleans (뉴올리언스)

New Orleans (St. Louis Cathedral, Louis Amstrong Park, Burbon St., Dat Dog) - 15일차 2015년 10월 12일

항상 충전기를 들고 다니며 충전을 하곤 했지만 어제 재즈클럽에서 아무리 시도해봐도 충전이 되지를 않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시도해 봤지만 역시나. 캐이블은 괜찮은데 콘센트에 꽂는 부분이 문제. 근처 찾아보니 Walmart가 하나 있다. 버스편도 애매하고 걸어가보기로 결정. 항상 가던 길의 반대 방향이다. 안가본 길을 가보니 뜻밖의 장소가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뜻밖의 장소들을 보긴했지만 바람직 하지는 않았다. 약 30분간의 길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가슴조리게 하는 지역이었다. 정말 모르면 용감하다는. 겁나서 사진조차 남기지 못하고 앞만 보며 열심히 걸어 Walmart 도착. 충전기 제일 싼 것이 $5. 집에 가면 굴러다니는 것이 몇개 인데 아까워서 몇번을 망설이다 구입했다. 그리고 결국 이날 저녁 버스를 타고 아틀란타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하나 주웠다는.



Walmart를 나와 중심가로 가는 길은 좋아보였다. 한참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엘에이 다운타운의 죽어가는 지역을 예술가들이 모이고, 특색있는 카페나 젊은 분위기의 사업체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뉴욕의 소호같은 지역이 그런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재개발이 이루어졌듯이 근래 큰 도시들의 그늘이 그렇게 변화하는 것이 흐름인가 싶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뉴올리언즈 지역은 수년전 태풍 카탈리나로 큰 고초를 겪었다. 수해 정도가 아닌 도시가 붕괴되다시피 되었던 기억이 났다. 그후에 여러 곳에서의 지원을 통해 말 그대로 재개발이 이루어졌고 아직도 진행중임을 지나는 길 우연히 들른 한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다. 









첫날 밤에 엄청난 그림자쇼를 보여 주었던 St. Louis Cathedral. 성루이스 성당. 앞에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지만 비슷한 것도 있고, 공원도 자그마하게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예술가들도 많고







거리의 마술사들도 있고




점집들도 많다. Voodoo 가게들도 문호인냥 이곳 저곳에서 보이고, 밤이면 광란의 도시로 탈바뀜하는 뉴올리언즈는 굉장히 혼탁해져 있는 느낌이다. 




수많은 거리의 공연들 중 가장 눈에 띄던 팀. 아마도 부부겠지? 남녀 둘이 바이올린을 함께 켠다. 엄마인듯 한 사람은 아기를 업고 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기의 귀에는 소음 방지용 귀마개가 덮여져 있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움직임이 적다. 보아하니 파라솔 아래 그늘안에 아기가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음악만으로가 아닌 그 이상의 묘한 감동이 전해진다.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Louis Amstrong Park 루이 암스트롱 공원. 밤에는 위험하니 가지 않는게 좋다는 말이 있던데. 낮에도 그리 바람직하진 않아 보였다. 시간도 남고 온김에 보고 가자며 한참을 걸어 가보기는 했지만 습기가 많고 더운 남부의 날씨 속에서 그늘만 찾다 나왔다.














아마도 뉴올리언즈 일정의 마지막이 될 듯한 장소. Dat Dog. Hot Dog 가게다. 뉴올리언즈에서 지점이 3개인가? 있는 유명한 집이라서 먹어보고 가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가격도 저렴할 듯하고, 악어소세지가 있어 한번 시도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토핑도 여러가지고 오더하기가 엄청 복잡하다. 그냥 간단하다. 소세지 종류만 고르고 토핑은 추천해 달라도 하면 끝!





악어 고기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도 먹어 봤으니 됐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 비행기표 아틀란타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표 예매 해 놓은 것 프린아웃 해야 하고, 내일 갈 조지아 아쿠아리움 티켓도 인터넷이로 미리 사 놓아야 한다. 그럼 좀 싸다. 어차피 오늘 밤 버스는 10시. 이미 체크 아웃 해 놓고 짐만 맡겨놓은 호스텔에서 신세를 지며 시간을 떼워야 할 판이다. 




시간은 넉넉하게 남았고, 어두워지기 전에만 숙소로 돌아가자 싶었다. 한참을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O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흑인 아저씨들이 느낌있게 익숙한 노래를 들려준다. 그냥 해가 져 가는 것이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깝기만 했다. 처음 도착해서는 뉴올리언즈가 너무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 넘쳐나는 재즈 공연들과 느낌있는 예술들. 다만 안타깝다.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타락해져 가는 듯한 모습이.



이렇게 뉴올리언즈는 마무리되어 간다. 저녁에는 다시 도착했던 Greyhound termianl로 가야 한다. 밤새 달려서 George주의 Atlanta로 갈 예정. Megabus를 타고 가는데 항상 길에서 서는 메가 버스가 뉴올리언즈에서는 그래이하운드 터미날 한쪽을 빌렸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