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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Portland (포틀랜드)

Portland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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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맥주가 흐르는 도시 포틀랜드. 자전거의 도시 포틀랜드. 에코의 도시 포틀랜드. 독립 출판의 도시 포틀랜드, 킨포크의 도시 포틀랜드....


여러모로 유명한 도시 포틀랜드이지만, 그 유명세를 모두 합하여 어필하고 있는 것이 킨포크의 도시. 킨포트가 발행되는 도시로써 가장 유명한 듯 싶다. 


미국내 가장 힙한 도시로 꼽힌다는 포틀랜드. 정말 작은 도시다. 그럼에도 교통편이 너무 잘 되어 있다. 하지만 교통편이 꼭 필요하지도 않다. 5분 10분 버스나 전철을 기다릴 시간이면 걸어서도 충분히 간다. 그렇게 손바닥 만한 도시 뭐 볼게 있냐 싶겠지만 그 촘촘한 길마다 발걸음을 붙잡는 곳들이 너무 많다. 


처음 와 본 도시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느 처음 방문했던 다른 도시들과는 많이 구별되는 느낌이다. 뚜렷한 특징이 있으면서도 그 특징들이 너무 많아 한마디로 말하기도 어려운. 그래서 HIP 하다는 표현으로 한번에 묶어 버린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HIP 하다는 표현도 이번에 포틀랜드를 방문하게 되면서 처음 듣게 되었다. 포틀랜드를 써치하던 중, 미국내 가장 힙하다는 도시라는 말에 핫하다는 표현을 잘못썼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인터넷을 계속 찾아보면서 힙하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익숙해 졌지만 그 뜻이 좀 애매모한 면이 있었다. 정말 말을 말로 배우는 어려움이랄까? 하지만 이번에 포틀랜드를 짧게나마 방문해 보고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맞물려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가 넘쳐나며 밤이면 젊은 이들이 거리에 넘쳐나는대도 조용하고 차분한. 누구나 친절하고 대다수가 자유 분방한 옷차림과 (사실 내가 가장 많이 본 여자들의 옷차림은 운동용 쫄쫄이 바지, 거리의 그렇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멋스럽게 수염을 기른 남자들. 여자들의 salon은 그렇다 쳐도 어느 곳에서보다 거리에서 barber shop을 정말 많이 발견한 것 같다. 그것도 정말 고급스러운 이발소. 수많은 자전거, 낮이고 밤이고 항상 달리는 사람들이 있으며 어느 도시보다도 길에서 유치원도 가기 전의 아이들을 많이 본 것 같고 커피, 맥주는 물론 그 흔한 맥도날드 마저도 호스텔 옆에 딱 하나 발견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된 식당을 볼 수도 없고...


누군가가 말했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누구나 친절하다고. 거지들 마저도. 사실 어느 동네를 가든지 홈리스들이 조금은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흑인들이 많기도 하고. 선입견 때문일까? 홈리스들이 홈리스 답지 않은 도시다. 백인들도 많고 그들에게서 위협적인 눈빛 보다는 여유가 느껴지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사실 2박 3일로 뭐라 할말은 없지만 정말 인상적인 도시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덥고 춥고 하다던데 다행히 날씨가 좋을 때 와서 더 좋았을 테고...

아무튼 가장 궁금한 것은 내 룸메이트들. 밤에 잠들 때는 나 혼자인데 아침에 나올 때 보면 다들 어느새 들어와 자고 있다. 어제만 해도 12시 넘어 잤는대도 얼굴을 볼 수 없던 그들이 아침에는 다들 자고 있었다는. 그렇다고 낮에 들어와봐도 없었는데. 밤에 뭘 하고 다니는지. 뭔가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재미가 이 도시에 또 있겠지. 다음에 다시 올 수 있다면 그때는 방문할 수 있을라나?

사실 도시, 그것도 다운타운 쪽만 둘러봤을 뿐, 정말 포틀랜드의 빙산의 일각만 맛봤을듯 싶다. 사실 전에 알고 있던 포틀랜드는 시에틀 가기 전 출창한 숲이 내 생각 속에 대표적 이미지 였는데. 역시나 방문자 센터에서 보기에도 레프팅이나 하이킹 등 수많은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또한 많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은 조그마한 도시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풍부한 자연 환경이 제공하는 액티비티. 뭐든지 함께 즐기기에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