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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Seattle (시애틀)

Seattle (downtown cornerstone church, Underground Tour) - 7일차 2015년 10월 4일

여행을 떠나면서 가졌던 기대들 중 하나는 그 지역의 유명 교회를 가보는 것이다. 특별히 한인 교회를. 7년의 시간동안 사역을 하며 한교회 만을 출석해야만 했던 터라 다른 교회들이 궁금했고, 특별히 타주로 돌아다며 다른 유명 교회를 가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도 하지 않는 주제에 그것은 진짜 꿈일 뿐임을 깨닫게 되었다. 여행 중 맞이한 첫번째 주일. 그냥 가장 가까운 교회를 가보기로 결정했다. 마침 숙소에서 약 두블럭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것들은 해야 하기에 웹사이트를 통해 최소한의 정보를 얻고 문제가 없어 보여 조심스래 가보기로 했다. 첨가보는 교회, 그것도 미국교회인데다 그리 크지도 않았기에 조금은 긴장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경험에 재미도 있었고, 사람들도 친절했으며 시설도 좋았고 목사님 말씀도 좋았다. 나름의 공부라고 할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예배후 이제 다시 부지런히 길을 떠난다. 오늘 오후 3시 45분 기차를 타고 시애틀을 떠나 시카고로 가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열심히 써야 한다. 숙소에 체크인 후 짐을 맡기고 목표했던 Underground Tour를 해보기로 했다. 오늘도 역시 열심히 걸어간다. 언더그라운드 관광이 기차역 근처인지라 가방을 가져 갈까 하다가, 차라리 왔다갔다를 하는게 낫지 가방을 들고 관광은 무리라 싶었다. 첫날 샌프란시스코의 안좋은 추억이 떠오르며. 어차피 기차에서 2박 3일간 먹을 식량도 사고 해야하니 가방은 일단 없는 것이 낫다 싶다.




시애틀이 과거 대형화재후에 그현장을 덮고 그 위에 도시를 새로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불에 탄 옛 도시는 아직 땅속에 남아 있어 이를 관광코스로 개발해 놓았다. 시애틀의 역사도 공부하 영화에서나 소재로 쓰이던 지하 도시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시도해 보기로 했다. 물론 입장 요금이 있고 인터넷에서 사면 조금 더 싸다.



인터넷에서 이미 구입을 했음이 확인되면 요런 팔찌를 준다.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간격으로 투어 스케쥴이 짜여져 있다. 난 12시 투어.



사람들을 요런 식당 혹은 바와 같은 곳에 모은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곳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 사람들이 모두 12시 투어에 참석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이 가는 것은 아니고 몇사람씩 그룹을 만들어 가이드가 인솔하고 각각 다른 구간을 돌아가며 보게 된다. 



바로 이 분이 우리의 가이드.




시애틀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식당. 이 옆 건물 쪽으로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그저 오느 오래된 건물 뒷문과 같은 곳으로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들어갔다 나왔다. 내려갔다 올라왔다를 반복하며 투어는 진행된다.









인터넷을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투어인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다. 유익하기도 했고. 워낙히 역사가 짧은 미국인지라 무엇이든지 의미를 두고 지키려 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경향을 항상 이들에게서 발견하곤 하는데 이 시애틀 지하도시 관광 또한 마찬가지 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재미있다.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시작도 알게되고, 그 뒤에 있는 과거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강추 한다. 다만 역사같은 것, 오래된 것 그리고 지하의 눅눅한 냄새 싫어하는 사람들은 패스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드디어 고대하던 기차 여행이 시작된다. 2박 3일간 먹을 식량을 준비하고 빨리 기차역으로 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