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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륙횡단

Memphis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Lorraine Motel) - 12일차 2015년 10월 9일 Lorraine Motel 보이는데로 이곳은 로레인 모텔이다. 1968년 까지는 그랬다. 흑인 청소부들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멤피스를 방문해 이곳에서 머물던 Martin Luther King 목사는 1968년 4월 4일 이곳 이층 테라스에서 저격당해 숨진다. 그리고 이곳은 National Civil Rights Museum 인권 박물관으로 단장되었다. 외관을 그대로 살리고 뒤쪽에 건물을 덧붙여 신축하였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도 건물을 지어 박물관이 이어진다. 예전 모텔 건물을 그대로 살린 것이 역사의 현장에 와 있는 실감을 느끼게 해 준다. 왜 여기에 와보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런 곳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멤피스하면 그저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정도만 알고 있었다. 여행을 하며 한번 들러보자하고.. 더보기
Memphis (Greyhound, Cetral BBQ, Gibson, Rock n Soul Museum) - 12일차 2015년 10월 9일 새벽에 일어나 숙소를 나왔다. Memphis 가는 버스가 아침 일찍이다.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고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싶기도 하지만 이래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대낮 시간을 그냥 이동으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레이하운드에서는 예약을 했어도 ticketing을 위해서 보통 한시간 전에 터미널로 나오라고 이야기한다. 전날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티켓팅까지 마쳐놓았기는 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한시간 전에 도착했다. 가방을 메고 안그래도 고온다습한데 새벽에 비까지 내려 걷기가 더욱 힘들었다. 티켓에는 gate번호 등이 나와있지 않다. 창구에서 물어보는 것이 최고다. 메가버스에 비해서 좌석은 아주 좋다. 하지만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으면 편안함은 뚝 떨어진다. 여행 전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많이 이용할까 싶었는.. 더보기
Nashville (Music City, Mike;s Ice Cream, Broadway, 음악도시)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내쉬빌 관광에서는 브로드웨이 길만 주구장창 오가게 된다. 차도 있고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면 벤터빌트 대학 근처에 맛집들도 꽤 있는 것 같고, 음악 제작하는 스튜디오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면 24시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허락받은 나에게는 브로드웨이만도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 200미터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구간이지만 그 안에서 멈춰서 볼거리가 참 많았다. 저녁을 먹고 우연히 검색 중 Mike;s Ice Cream 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역시나 사람들도 많고. 굳이 아이스크림 맛집을 찾아 먹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왠지 땡기는 마음에 호사를 부려보기로 했다. 맛은 이름값을 하기는 했다. 무슨 아이스크림이었는지 잊여먹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종류였고 맛이었.. 더보기
Nashville (Nashville Downtown Hostel) 이유는 알 수 없지만 hostelworld.com 에서 내쉬빌 지역을 검색하면 no result가 나온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우며 이 동네에는 호스텔이 없나보다 하고 방문계획을 취소해야 하나 했었다. 우연히 구글에서 다시 뒤져보니 호스텔이 나온다. 아마도 어떤 이유에서 다른 에이전트에게 예약을 맡기지 않았나보나. http://nashvilledowntownhostel.com/ 에서 직접 예약해야 한다. 다른 호스텔에 비해서 가격은 조금 비싼듯 싶었다. 하지만 시설, 위치 모두다 대만족이다. 입구에있는 1층 리셉션 데스크 옆의 주방과 공동구역. 여행 중에 엘레베이터가 있는 호스텔은 이곳 뿐이었다. 객실이 있는 층에도 거실이 있다. 음악도시 답게 각방에 번호 뿐만 아니라 뮤지션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방은 .. 더보기
Nashville (Country Music Hall of Fame, Music City Center) - 11일차 2015년 10월 8일 브로드웨이 길 옆 블럭에 Country Music Hall of Fame 과 Music City Center 가 있다. 그저 작아 보이는 도시에 이렇게 음악 도시가 서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이 두곳 Country Music Hall of Fame, Music City Center 을 보면 정말 입이 딱 벌어졌다. Music City Center의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했다. 나도 나름 엘에이에서 온 사람인데 기가 죽을 정도로. Country Music Hall of Fame 한마디로 말해서 컨트리음악 박물관이다. 별로 컨트리음악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들어가볼 생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 내쉬빌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그리고 컨트리음악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더보기
Chigago (Green Mills) - 10일차 2015년 10월 7일 그냥 농담처럼 어려서 부터 꿈이 있었다. 아니 꿈이라고 하면 좀 과하다. 가끔 몽상에 빠지면 그려보는 내 모습들 중 하나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런 몽상 해본지도 오래된 것 같다. 어느때 부턴가 주로 내 몽상 속의 나는 돈과 관련되어 있었던 것 같으니까. 지하실 어느 어둑어둑한 재즈바. 담배연기가 흠뻑 적셔져 있는 공기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조명들. 그 조명들이 모이는 작은 무대. 그리고 그 무대위의 피아노, 피아노 위의 칵테일. 그 앞에는 눈을 감고 음악에 빠져 연주를 하고 있는 나.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던 괜한 음악에 대한 호기심. 누구나가 멋지게 악기 하나쯤은 연주하는 것을 꿈꾸고 있기도 하겠지만, 내 몽상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한번도 연주는 커녕 재즈바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었다.. 더보기
Chicago (Chicago History Museum, Old Town) - 10일차 2015년 10월 7일 바닷가와 같은 미시간 호수변을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다면 Chicago History Museum을 만난다. 도심에서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가깝지도 않다. 그래도 호수가를 걷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게된다. 도시의 역사이야기를 듣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다. 미국 자체의 역사가 짧아 워낙히 별것도 아닌 것들도 굉장한 이야기 거리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거리로 만들고 동네의 자랑으로 만들어 그 지역의 색깔을 입혀가는 그렇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입장료는 $10. 몇 불 더 비쌌는데 Museum Week 기간이라 할인 되었다. 미국 여행을 돌며 이곳 저곳을 방문해 보면 Key Word 라고 할까? 어느 곳에서든지 작게든 크게든 드러나는 주제는 .. 더보기
Chicago (Chicago Riverwalk, Navy Pier, Lake Michigan, ohio street beach) - 10일차 2015년 10월 7일 어느새 여행을 떠난지 10일째가 되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더디게 가는 듯 하더니 중부로 넘어오며 훌쩍 시간이 뛰어넘은 듯 하다. 은근 불안하기도 하다. 집을 비워두고 다니는 것이.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집이 왜 불안한지 모르겠지만. 집이 없으면 불안할 것도 없겠다 싶은 생각을 하며 아침 일찍 시카고 관광을 시작했다. 시카고에서는 1박 2일, 어제는 도착해서 별다른 것 하지 못했고, 결국 오늘 하루 돌아보는 것이 다다. 오늘 밤 12시 반에 멤피스로 가는 메가 버스를 탄다. 일단 아침에 호스텔 체크아웃을 해 놓고 짐을 맡긴채 나왔다. 시카고에 와서는 강 혹은 수로를 따라 다니는 배를 타보고 싶었다. 높은 건물들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이 유명한 시카고에서 배를 타고 도시를 가로질러 가며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 더보기
Chicago (IHSP Chicago Hostel) 시카고에서 1박 2일간 머물었던 호스텔 IHSP Chicago. 여느 호스텔과 마찬가지고 무난하다. 단지 시내에서 거리가 조금 있다. 거리가 조금 있다 함은 멀다라고 하기 보다는 걸어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정도이다.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그리고 시애틀에서는 시내에서 숙소까지 항상 걸어다닐 수 있었기에 전철을 타고 숙소로 가는 것은 거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전철을 타기만 하면 금방이다.호스텔은 2층부터 시작된다. 1층 입구는 카드로 열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라고 하기 보다는 전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스텔 답다. 이곳에서는 유난히 유럽권의 여행자들을 많이 본 듯 싶다. 주방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아침에는 팬케익고 커피를 제공한다. 이곳도 반죽만 제공해 주고 직접 해 먹어야 한다. 옥상에 올라.. 더보기
Chicago (Union Station, Millennium Park, Silver Bean, Crown Fountain, Giordano's Pizza, IHSP Chicago) - 9일차 2015년 10월 6일 드디어 시카고 도착! 큰 도시도 도시겠지만 미국 철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인지라 기차역이 웬지 더 붐비는 느낌이다. 밖으로 나와서 보니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Chicago의 Union Station. 나에게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2003년도 뉴욕에서 살 때, 시카고에서 하는 KOSTA에 오는 길에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기차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위튼 칼리지로 갔던 기억이. 송이와 지은이와 함께. 그때만 해도 20대 중반이었는데. 당시에 이왕 오는 시카고 구경이나 하자며 공항에서 바로 기차역으로 가지않고 시내를 잠깐 돌아보며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기차를 탔던 기억이 있다. 이번 여행중 시카고 일정은 그때의 추억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목적들 중 하나. 당시에 반나절 시카고.. 더보기